본문 바로가기

수조 이야기/자주 변하는 30cm 수조

수초항의 오토싱크루즈 '씽씽이'의 특별식

수초항에서 부지런히 이끼를 청소해주는 오토싱크루즈 '씽씽이'들을 위해 특별식으로 호박을 넣어주었습니다.


사실 특별식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먹이에 적응을 시키는 거에요.

오토싱크루즈는 이끼를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충분한 이끼가 있을 때는 잘 살지만, 더이상 먹을 이끼가 없게 되면 굶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끼가 거의 사라져갈 때, 새로운 먹이를 줘서 적응시킬 필요가 있는데요,
호박이나 오이를 위 사진처럼 얇게 썰어서 넣어주거나, 시금치를 살짝 데쳐서 넣어주면 잘 먹습니다.

가끔 그게 먹이인 줄 모르고 무시하다가 굶어 죽는 녀석들이 있긴 하지만
꾸준히 넣어 주다 보면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고, 나중엔 하루종일 호박에만 붙어산답니다. ^^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이렇게 호박을 젓가락에 끼워서 넣어주고 있어요.


3마리 중 한 녀석은 오이를 먹기 시작했는데, 나머지 두 녀석은 먹을 이끼가 많은지 저렇게 쿠바펄에만 달라붙어 있네요.
배고프면 친구 따라 먹기 시작하겠죠. ^^




오토싱크루즈 뿐만 아니라, 수초항의 또다른 일꾼인 생이새우, 레드램즈혼도 호박을 참 좋아해요.

구피, 플래티, 네온 테트라, 프레코 등의 열대어들도 호박을 잘 먹는데(사실 뭐든지 먹어요 ㅡㅡ),
이놈들이 너무 잘 먹어서 고등어처럼 돼버리면 오이랑 호박만 줘서 강제 다이어트를 시키기도 합니다. ㅋ




이 녀석은 이제 호박에 적응이 끝난 듯싶어요. 호박에 매달려 있는 내공이 장난이 아니네요. ㅎㅎ



하루가 지난 호박의 모습입니다.


제법 크게 잘라서 넣어줬는데... 하루 더 지나면 흔적도 없겠어요. ^^

다음에 호박을 줄 때는 다른 씽씽이들도 먹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