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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이야기/자주 변하는 30cm 수조

수초항에 쿠바펄을 심었어요.


드디어 수초항에 쿠바펄그라스를 심었습니다.

2009/04/06 - [Aquarium/수초항] - 수초항을 새로 세팅했습니다.

지난 4월에 쿠바펄이 시원하게 깔린 수초항을 꾸며보고 싶어서, 치어항을 엎고 수초항을 세팅했었는데요,
정작 키우고 싶었던 쿠바펄은 못 구해서, 한 달이 넘게 다른 수초들만 키우고 있었네요...

오늘 오랜만에 요코하마 열대어샵에 놀러 갔더니 쿠바펄을 특가!! 로 팔고 있어서 냉큼 집어왔습니다.


보통 한 pot에 1400엔 ~ 1800엔 정도에 파는데, 오늘은 798엔에 팔고 있었어요. 완전 싸죠? ^^
잎이 누렇게 된 것들이 있어서 제일 뒤쪽에 상태 좋은 놈으로 골라서 사왔습니다.


쿠바펄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면,

수초항의 수초는 성장속도, 모양, 길이(키) 등에 따라 전경초, 중경초, 후경초로 나뉩니다.
말 그대로 전경초는 수조의 앞쪽에 낮게 깔리는 수초를 말하고, 중경초는 중간크기의 볼륨감이 있는 수초,
그리고 후경초는 수조의 뒤쪽에 심는 수초로 주로 키가 큰 수초들을 말합니다.

그 중 전경초로 최고 인기 수초 중 하나가 바로 쿠바펄입니다.
학명은 'Hemiathus callitrichoides'로, 쿠바의 하바나에서 발견되어서 흔히 '쿠바펄그라스' 또는 '쿠바펄' 이라고 부릅니다.

잎이 아주 작고 둥글며, 선명한 녹색을 띄는 게 특징이고,
환경이 좋으면 바닥을 기듯 옆으로 줄기를 뻗으며 자라서 금세 수조를 녹색 들판으로 만들어 주는 매력적인 수초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

(사진출처 : http://www.shopping-charm.jp/ 레이아웃 갤러리)


룰루랄라~ 집으로 돌아와서 쿠바펄을 심는 요령을 검색을 해봤는데요,
  
쿠바펄은 한 촉씩 잘라서 3~4cm 간격으로 심어주는 것이 좋으며,
쿠바펄이 번식할 때는 옆으로 런너를 뻗기 때문에, 처음 심을 때부터 옆으로 비스듬히 심어주면 좋다.

고 합니다.

근데 그 글에 무서운 댓글이 달려 있었어요...

한 촉씩 심고 나면 허리 짤라집니다.... 고생하세요...


수초 한두 번 심어보는 것도 아닌데 뭐... 바로 모내기에 착수했습니다.


2시간 경과... 정말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어요.. 한 촉씩 잘라서 심으니 양이 어찌나 많은지.. 
심는 내내 그 댓글이 머리에서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 "고생하세요."



암튼, 이렇게 예쁘게 쿠바펄이 깔렸습니다.



35센치 수조구요,
소일은 ADA의 AFRICANA를 깔았고,
조명은 PL등 2개로 총 26W,
그리고 자작이탄으로 이탄을 공급해 주고 있어요.

근데 고수분들 조언에 따르면 광량이 좀 부족할 거라고 하네요..


전체샷을 찍고 보니 제가 봐도 조명이 약한 것 같네요.. ;;
조명 부족하면 조명도 늘려주고, 이탄 부족하면 이탄도 늘려주면서 지대로 한번 키워볼랍니다. ㅋㅋ

쭉쭉 퍼져서 쿠바펄 축구장이 되어주렴. ^^



PS.
오늘 밤샘하며 박지성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맨유가 져서 아쉽긴 하지만 박지성 선수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박지성 선수,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