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 이야기/메인 코리항 60cm 수조

물이 깨져버린 코리항..

jonggyu 2009. 6. 10. 06:55
코리항을 엎고 새로 세팅해야 할 것 같아요..

아래 사진은 3월에 찍은 코리항 모습이에요. 저때는 이끼도 없고 물도 잘 잡혀 있어서 너무 예뻣는데..
4월말에 휴가로 일주일 넘게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 보니 붓이끼도 많이 생겨 있고, 
무슨 병이 돌았는지 코리들 아가미가 빨갛게 충혈돼 있더라구요.



부분환수를 더 열심히 해주고, 아픈 코리들은 따로 소금욕도 시켜주면서 지켜봤는데,
한 마리.. 또 한 마리.. 코리들이 자꾸 죽어나갔어요... 불쌍한 녀석들..

그래서 제 딴에는 잘해준다고 외부여과기를 청소해줬어요.
병균들도 싹 죽으라고 수돗물을 바로 틀어서 씻어 버렸는데 그게 큰 실수였죠..

수돗물을 바로 틀어서 씻은 탓에 여과 박테리아가 전멸해 버렸고, 곧바로 백탁이 와서 수조가 뿌옇게 됐어요.
금방 여과 박테리아들이 생겨나서 없어지겠지 했던 백탁이 한 달이나 계속되더군요..

안그래도 아픈 코리들이 물까지 깨져 버리니 호전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결국 제가 제일 아끼는 소형 코리도라스 하브로스스와 피그미까지 죽고 말았죠..

코리항에서 최근 죽은 코리들만 해도
팬더 3마리, 토리리네아투스 2마리, 하브로스스 3마리, 피그마에우스 1마리로 총9마리나 되네요..


다시 원인분석을 해보면,
수질악화 -> 병, 기생충 생김 -> 수돗물 직수로 외부여과기 청소 -> 여과 박테리아 전멸
-> 잦은 부분환수 -> 여과 박테리아 생성 억제 -> 여과 박테리아 촉진제, 백탁 제거제 투입 -> 과다한 약물 사용으로 수질악화

이렇게 진행된 것 같아요..
수조에 병이 돌았을 때 절대 저처럼 하지 마시라고 적어봤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수조를 엎고 새로 세팅해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