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이야기/물생활과 Guam !!
수족관에서 즐기는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jonggyu
2009. 5. 23. 12:18
괌의 PIC(Pacific Islands Club) 호텔에는 "Swim-thru-Aquarium" 이라는 헤엄칠 수 있는 수족관이 있습니다.
이 수족관에는 80종, 총 2000마리 이상의 다양한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데요,
여기서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체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스노클링은 하루에 4번, 스쿠버다이빙은 하루에 2번 무료 강습이 있는데,
인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두는게 좋습니다.
저희도 첫날은 예약을 못했구요, 다음날 아침 일찍 가서야 예약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먼저 스노클링을 배워봤는데요,
구명조끼까지 입고 들어가기 때문에 안전해서 그런지
수경과 스노클 착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몇가지 주의사항만 숙지하고 바로 물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 바닥에 화살표로 방향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구명 조끼 때문에 쉽게 물에 뜨기 때문에 화살표를 따라 손으로만 살살 헤엄치면 됩니다.
깊이는 3~4미터 정도이구요, 물고기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돌과 산호는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것들인데, 정말 진짜 처럼 잘 해뒀더군요.
심지어,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만지면 다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스노클링을 하고 나서, 바로 스쿠버다이빙 체험을 했습니다.
스노클링과는 달리, 스쿠버다이빙은 위험하기 때문에 강습이 좀 빡셌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여러가지 앙케이트 조사를 하고,
비디오 강좌를 보고, 강좌 내용 확인 질문(요 확인 질문 때문에 완전 집중했습니다. ㅋ),
그리고 강좌 내용을 실제로 따라해보고 나서야 물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스쿠버다이빙 체험이라고 해서 그냥 잠깐 들어가 보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호흡법, 수경에 물이 들어왔을때 대처법, 귀의 압력을 조절하는 법, 수중에서의 수신호 등
스쿠버다이빙의 기본이 되는 것들을 확실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본 준비를 마치고 스쿠버 풀로 이동했습니다.
풀에 들어갈 때는 다른 강사분이 오셨었는데,
조금전에 비디오 강좌에서 본 그 외국분이 나타나시더군요. ^^
깜짝 놀랐습니다. ^^ 배우를 만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ㅎㅎ
비디오에서 봤다고 했더니,
"Oh, That's not me. That's my younger brother!" 라고 농담을 하시더군요. ^^
친절하고, 재밌는 분이었습니다. ^^
꼼꼼하게 장비 체크를 마치고 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쉽게도, 수압때문에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물 속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강사님이 2미터 정도의 키에 한 덩치 하셔서, 저희를 한쪽 팔에 한명씩 매달고 들어갔는데요,
1미터씩 내려 갈때마나 수압이 달라지는 걸 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입수전 미리 배운 방법으로, 귀의 압력을 조절하고,
문제가 없는지 수신호를 주고 받으면서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스노클링을 했던 곳 바로 옆이어서, 깊이도 비슷하고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물에 떠서 볼때와 잠수해서 볼 때랑은 전혀 느낌이 달랐습니다.
발 아래에도 물고기들이 있고, 머리 위로도 물고기들이 헤엄쳐 지나가더라구요.
5미터 아래까지 내려와서 위를 올려다 보니,
수많은 물고기들이 머리위에서 헤엄치고 있었고, 눈부신 햇살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정말 물고기가 된 기분이랄까, 너무 짜릿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는 바로 강사님이 우리를 데리고 물 위로 헤엄쳐 올라갔습니다.
물 속이었지만 날아 오르는 느낌이 들더군요. ^^
물밖에 나와서는 그 짜릿한 기분을 주체 못하고 강사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난리를 쳤습니다. ^^
짧은 스쿠버다이빙 체험이라 물 속에 오래 있지 못해 아쉬웠지만, 정말 잊지 못할 짜릿한 경험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산소통을 메고 바다로 뛰어들고 싶습니다. ^^
2000마리의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 수족관에서의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받고, 바로 물에 들어가서 부딛혀 보니 참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PIC에 놀러 가시면, 이 두개는 꼭 해보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