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이탄.. 드디어 질렀습니다.
그동안 물생활 비용 절감을 위해 자작이탄을 사용해 왔는데..
한 달에 한 번 이탄통을 새로 채우는 게 귀찮아져서 고압이탄을 질러버렸어요.
사실 펫트병에 설탕 넣고, 물 넣어서 흔든 다음에, 드라이이스트 한 티스푼 넣으면 끝인데..
처음엔 "참 쉽죠??" 했는데 슬슬 귀찮아 지더니.. 어느새 이탄이 끊겨도 방치하는 지경에 까지..
"고압의 이탄을 공급해주면 수초들도 더 잘 자라고, 밤에는 꺼 놓을 수도 있으니 물고기들한테도 좋을 거야..
음.. 맞아 맞아. 자작이탄이 귀찮아서 그러는 건 절대 아냐." ← 귀차니즘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이 녀석이 이번에 지른 고압이탄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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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O의 제품이 저렴한 편이더군요.
레귤레이터, 이탄봄베, 이탄봄베스탠드, 체크벨브 이렇게 4가지가 세트로 된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이탄 확산기는 사용하던 게 있어서 확산기는 포함 안 된 걸로 구입했더니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확산기는 두 개를 번갈아가며 쓰는 게 좋으니 따로 사는 편이 더 효율적이고, 또 저렴한 것 같아요.
설명서를 보며 조립해 봤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레귤레이터에 이탄봄베를 끼울 때 이탄이 셀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탄 봄베를 돌려서 끼워야 한다는 점!
그리고 당연히 레귤레이터의 밸브를 잠궈서 이탄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
(저는 신속하게 끼우질 못해서 이탄이 쉬익~~ 하고 새는 소리가 잠깐 났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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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레귤레이터와 이탄봄베를 연결하고, 이턴봄베 스탠드에 끼우면 끝.
옆에 있는 체크벨브는 수조의 물이 레귤레이터로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끼우는 밸브인데, 위아래 방향이 있어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이 이탄이 나가는 방향이 되도록 끼우면 됩니다. (반대로 끼우면 이탄 안 나와요..)
이제 수조에 세팅한 모습이에요.
밑에서부터 이탄봄베 스탠드, 이탄봄베, 레귤레이터, 솔레노이드 밸브, 체크 밸브(흰색), ON/OFF 밸브(검정색) 입니다.
셋트 구성품 외로 솔레노이드 밸브, ON/OFF 밸브를 추가로 달았습니다. 이 두 개는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편한 밸브에요.
레귤레이터에 있는 밸브로 이탄을 끄려면 밸브를 잠그면 되는데, 그러면 나중에 다시 틀 때 이탄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3초에 한방울 이런식으로... 그래서 레귤레이터 밸브로 이탄을 잠그면 아주 귀찮아지게 되죠.
그래서 이탄량은 레귤레이터 밸브로 잘 맞춰놓고, 틀고 잠그는 것은 ON/OFF 밸브로 하면 편합니다.
솔레노이드 밸브는 전원을 넣으면 이탄이 나오게, 전원을 끊으면 이탄이 나오지 않게 하는 밸브입니다.
타이머와 연결해서 사용하면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ON/OFF 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좀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일정한 시간에 켜고 끌 수 없다면 꼭 필요한 장치인 것 같아요.
이탄을 틀어봤습니다.
레귤레이터 밸브를 돌려 키우는 수초에 맞게 이탄 공급량을 조절합니다.
저는 3초당 이탄 한 방울씩 나오도록 맞췄습니다.
자작이탄의 가장 큰 단점은 이렇게 이탄 공급량을 조절할 수 없고, 그리고 이탄이 24시간 나온다는 점이에요.
수초가 광합성을 하지 않는 밤에도 이탄이 공급되면 열대어들이 산소 부족을 겪을 수도 있게 되죠.
자작이탄은 저압이라 자작이탄으로 열대어들이 이탄중독이 되는 경우는 없다곤 하지만,
제 경험상으로도 밤에 코리도라스들이 수면으로 올라와 호흡하고 내려가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고수분들은 조명이 꺼진 밤에는 이탄을 끄고 기포기를 틀어 산소를 공급해 준다고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이탄봄베입니다.
70g짜리인데, 3초에 한 방울로 하루에 8시간 사용하는 경우,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일본가격이지만, 300~400엔 정도입니다. 한 달에 이 정도 가격이면 적당한 것 같네요.
고압이탄을 사용하는 경우,
자작이탄에 비해 돈이 든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 이탄함량이 높은 고압의 이탄을 공급해 줄 수 있다.
+ 정확한 양의 이탄을 공급할 수 있다.
+ 밤에는 이탄을 꺼둘 수 있다.
+ 솔레노이드 밸브, 타이머를 사용하면 일정한 시간에 편하게 이탄을 공급할 수 있다.
라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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