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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이야기/물생활과 Guam !!

괌 앞바다의 깡패 물고기, 피카소 트리거 피쉬

2009/05/04 - [물생활과 Guam !!] - 속이 훤히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 괌
2009/05/06 - [물생활과 Guam !!] - 괌의 바닷속, 물고기들과 하나된 짜릿한 순간들


괌 이야기 3탄입니다~

오늘은 괌 앞바다의 깡패 물고기 이야기인데요,
지난 번 글에서 프로필도 소개했었던, 하와이주의 물고기 '피카소 트리거 피쉬'입니다.


학명 : Rhinecanthus aculeatus
통칭 : Picasso Triggerfish
크기 : 25센치 정도

피카소 트리거피쉬. 참 칼라풀한 녀석이에요.

2006년에 하와이주의 물고기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머리근처의 등뼈가 방아쇠처럼 상하로 움직여서 트리거피쉬라고 불리는데, 공격당하면 구멍으로 숨어서 이 등뼈를 벽에 고정시켜 끌려 나가지 않도록 한다고 합니다. 

공격적인 성격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빵을 줄때는 이쁘게 잘 받아먹더니, 다 주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면 쫓아와서 막 쪼더라구요.. 심할때는 하는 수 없이 로우킥을 좀 날려줬습니다. ㅡㅡ;
관상용으로도 아주 인기가 많은 종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이래서 키울수나 있을까요..?



바로 이 놈이에요. 빵 줄때는 신나게 잘도 받아 먹더니만,
다 주고 가려니까 쫓아와서 발이랑 종아리를 막 물더라구요.

몇번 쪼다가 가겠지 했는데 계속 달려들어서, 펀치, 킥으로 반격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정당방위였어요. ^^;




사진으론 잘 안 보여서,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 버퍼링이 느려서 유튜브에도 올려 두었습니다. (화질은 ↑위쪽이 더 좋아요↑ )**



처음에  물속에서 뭔가에 공격당했을 땐,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앜!!!' ㅡㅡ;

덩치도 크고, 입도 큰 녀석이 이렇게 공격을 하니, 생각보다 꽤 아팠습니다.
얕은 곳이라 그나마 괜찮았는데, 깊은 바다에서 이렇게 공격을 당하면 도망도 못가고 무섭겠더군요..




원래 성격이 까칠한 건지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역시나 공격성향이 있는 물고기로 유명하더라구요, 특히 산란기에는 더 심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산란기의 피카소 트리거 피쉬 근처에 있었던 모양이에요.
자기 영역과,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게 덤벼들었나 봅니다.

성격은 까칠하지만, 참 재밌는 녀석들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