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 유목에 이끼가 신경쓰여서, 오늘 레드 램즈혼 5마리를 데려왔습니다.
레드 램즈혼은 인도, 동남아시아가 원산으로, 이름다운 빨간 색이 참 이쁜 녀석입니다.
그 빨간색 말인데요, 그게 헤모글로빈이라고 합니다.
레드 램즈혼은 수조에 있는 이끼를(특히 벽면) 잘 먹어서 생물병기으로 많이 쓰입니다.
이끼뿐만 아니라 코리가 들어가기 어려운 구석이나, 수초속에 있는 남은 먹이들도 잘 처리해 주기 때문에
코리랑 램즈혼을 같이 키우면 남은 먹이로 수질이 악화되는 걸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일본 사이트에서 본건데,
램즈혼의 배설물이 수조내의 여과 박테리아에겐 아주 좋은 집이 된다고 하네요. 신기하죠?
그래서 램즈혼의 배설물은 어느 정도는 방치해 주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키우기는 아주 쉬운편인데요, 일단 입수부터 말맞댐이 필요 없어요. ㅡㅡ;
그래서 봉지째 수조에 둥둥 띄워서 온도만 맞춰준 다음에 한마리씩 집어서 수조에 퐁당 해주면 됩니다. ^^
수온은 10 ~ 28도 정도, 토마시나 베타같은 조개류를 먹는 물고기가 없는 환경이면 잘 자랍니다.
저는 레드 램즈혼을 이끼 제거 생물병기 겸 수질 센서로 키우려고 하는데요,
레드 램즈혼은 수질이 안 좋으면 수면쪽으로 올라오는 습성이 있고,
수조내의 pH가 알칼리성으로 기울수록 번식이 빨라진다고 합니다.
라미노우즈 테트라가 환경이 좋으면 얼굴이 빨개지는 것처럼 이녀석들도 몸으로 말을 해준다네요. ^^
레드 램즈혼을 키울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건 ①발색 문제, ②지나친 번식력, ③수초 피해인데요.
① 이쁜 빨간색을 유지시키려면 종종 시금치를 삶아서 넣어주면 됩니다.
② 번식이 너무 빨리 될때는 물이 알칼리성을 기운다는 것이기 때문에 수질을 좀 맞춰주면서,
발색이 안 좋은 녀석들을 골라내주면 됩니다.
③ 보통 레드 램즈혼은 수초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근데 수조내에 램즈혼이 너무 많을 경우에는 수초에 해를 입히기도 하기 때문에
너무 많아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 데려온 레드 램즈혼이 이끼제거의 임무와 수질 센서의 임무를 잘 해줬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