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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이야기/메인 코리항 60cm 수조

열대어들의 보양식, 냉동 장구벌레


한 달 전부터 코리도라스들 보양식으로 냉동 장구벌레를 먹이기 시작했어요.
그동안은 인공사료로만 줬었는데, 좀 더 쑥쑥 크라고 인공사료와 냉동 장구벌레를
번갈아 주고 있습니다.

냉동 장구벌레, 줄여서 "냉짱"이라고 통칭하고 있지만,
끔찍한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는 아니고, 블러드웜(blood worm)이라는
낚시 미끼용인 지렁이의 일종입니다. ('클라투'님 감사합니다.)

사실 코리도라스 최고의 먹이는 냉동이 아닌 살아있는 실지렁이인데,
야생에서 채집하는 먹이라 여름철이 아니면 좀처럼 구할 수가 없어서
이 냉동 장구벌레로 대체했습니다.

이렇게 한 번에 급여할 양씩 나뉘어져 있어서 가위로 한 칸씩 잘라서 주고 있는데,
인공사료 만 주다가 이걸 주니 먹이 반응이 아주 폭팔적입니다. ㅎㅎ


** 주의! 사진이 조금 징그러울 수도 있어요. **



처음엔 먹을 줄 모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는데.. 뭐 그런 걱정을 하냐는 듯 걸신처럼 달려듭니다.


코리항 막내 피그미도, 생이새우도 하나씩 물고 맛있게 먹네요.
덩치 큰 코리들은 뚝딱 먹어치우는데 이 녀석들은 이거 하나씩 들고 몇 분째 씨름을 하네요. ^^


냉동 장구벌레, 코리도라스에겐 실지렁이 다음으로 좋은 영양식입니다.
하지만 냉짱만 주는 경우에 다른 영양분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인공사료를 주면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간식으로 주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냉짱을 급여한 후에는 남은 먹이는 깨끗이 치워줘야 하고, 냉짱에서 나온 핏물 때문에 수질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부분환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하네요.

저는 부분환수 하는 날 냉짱을 주고 있는데,
냉짱을 배불리 먹이고 나서, 깨끗한 물로 부분환수까지 해주고 나면 코리들이 좋아서 단체로 벽타기 놀이를 한답니다. ^^